제6장. 중력장은 왜 정보를 휘게 만드는가

우리는 학교에서 이렇게 배운다.

질량은 시공간을 휘게 만든다.
그래서 중력이 생긴다.

이 문장은 맞다.
하지만 한 가지 질문은 남는다.

왜 하필 ‘휘어짐’일까?
왜 밀거나 당기는 힘이 아니라,
공간과 시간이 변형되는 걸까?


1. 중력은 힘이 아니다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이론에서
중력은 더 이상 힘이 아니다.

  • 물체는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 휘어진 시공간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동한다

이 설명은 우아하지만,
직관적이지는 않다.

그래서 질문이 다시 돌아온다.

도대체 무엇이 휘어지고 있는가?


2. 공간이 아니라 ‘연산 조건’이 휘어진다

ECC 관점에서 중력을 이렇게 다시 보자.

  • 질량이 많다는 것은
  • 그만큼 내부 자유도와 정보가 많다는 뜻이다

정보가 많아지면
그 정보는 유지·갱신·확정을 요구한다.

즉,

질량은 연산을 요구하는 정보의 밀도다.

중력장은
이 정보 밀도가 주변 공간에
연산 부담을 전달한 결과다.


3. 왜 빛조차 휘어질까?

중력 렌즈 현상을 떠올려 보자.

  • 별빛이 질량 근처에서 휘어진다
  • 빛은 질량이 없는데도 영향을 받는다

이것은 중요한 단서다.

중력은 물질만이 아니라
정보의 전달 경로 자체에 작용한다.

빛은 정보다.
그리고 정보는
중력장 안에서 다른 “확정 비용”을 지불한다.


4. 휘어짐이란 무엇인가?

“휘어졌다”는 말을
조금 더 정확히 해보자.

  • 직선이 더 이상 최단 경로가 아니게 된다
  • 사건 사이의 확정 순서가 변한다

ECC 언어로 바꾸면 이것이다.

최소 연산 경로가 왜곡된다.

즉, 중력장은
사건이 가장 쉽게 확정되는 경로를 바꾼다.


5. 블랙홀은 무엇인가?

이 관점에서 블랙홀은
아주 자연스럽게 정의된다.

  • 중력이 강한 곳 ❌
  • 빛도 못 빠져나오는 곳 ❌

ECC에서는 이렇게 본다.

블랙홀은
연산 비용이 무한히 커지는 영역
이다.

사건의 지평선은
“여기서부터는
확정을 외부로 전달할 수 없다”는 경계다.


6. 사건의 지평선은 정보의 ‘중단선’이다

블랙홀 밖에서는

  • 사건이 확정되고
  • 그 결과가 외부로 전파된다

하지만 지평선 안에서는

  • 확정은 내부적으로만 발생하거나
  • 아예 외부 기준으로는 미정 상태로 남는다

그래서 우리는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


7. 중력과 시간 지연은 같은 현상이다

제5장에서 봤듯,

  • 시간이 느려진다는 것은
  • 확정 주기가 늘어났다는 뜻이다

중력장 안에서는
정보 밀도가 높아져
확정 비용이 커진다.

결과적으로,

중력에 의한 시간 지연과
중력에 의한 궤도 변화는
같은 원인에서 나온 두 결과다.


8. 왜 중력은 가장 약한 힘일까?

중력은
다른 힘에 비해 터무니없이 약하다.

하지만 ECC 관점에서는 이렇게 해석할 수 있다.

  • 중력은 국소적 상호작용이 아니라
  • 연산 조건의 배경 왜곡이다

즉, 직접 작용하는 힘이 아니라
모든 힘이 작동하는 “무대”를 바꾼다.

그래서 약하지만
항상 누적되고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9. 제6장의 결론 — 중력은 공간이 아니라 확정을 휘게 만든다

정리하자면,

  • 중력은 단순한 끌어당김이 아니다
  • 그것은 정보가 얼마나 밀집되어 있는가의 효과다
  • 시공간의 휘어짐은
    사건이 가장 낮은 연산 비용으로 확정되는 경로가 왜곡된 결과다

빛이 휘고, 시간이 느려지고, 궤도가 바뀌는 이유는 모두 같다.

확정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질문은 여기까지 온다.

그렇다면
확정이 거의 불가능해지는 극한의 영역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그 답이 바로 블랙홀이다.

제7장. 블랙홀 — 확정이 멈추는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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