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복잡성은 끝이 없다. 수많은 입자와 필드, 확률적 중첩 상태가 얽히지만, 동시에 시스템은 단순함을 향해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컴퓨터 OS 관점에서 말하면, 엔트로피는 우주 OS의 최적화 장치다.
1. 엔트로피 = 연산 압력 해소
컴퓨터를 생각해보자.
- 복잡한 프로그램은 CPU와 메모리 리소스를 많이 소모한다.
- OS는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일부 연산을 단순화하거나, 결과를 캐시(cache)한다.
우주도 마찬가지다.
- 국소적 정보 밀도가 ε 임계치에 가까워지면, **연산이 강제 커밋(commit)**된다.
- 강제 커밋된 상태는 불확실성을 제거하지만, 동시에 가능한 상태의 수를 줄인다.
- 결과: 단순화 → 엔트로피 증가
(여기서 엔트로피는 혼돈이 아니라, 연산 리소스를 안정화하는 수단이다.)
2. ECC 관점에서의 엔트로피
ECC 가설에서는 엔트로피가 단순화의 원동력이다.
- ε 임계치 이상 → 강제 확정(commit)
- 확률적 중첩 상태 → 고전적 확정 상태로 변환
- 확정된 상태들은 서로 간섭을 최소화하며, 시스템 전체의 연산 충돌 가능성을 낮춘다
즉, 엔트로피는 우주 OS의 부하 관리 알고리즘이다.
3. 엔트로피와 빅 프리즈
앞서 팽창으로 공간을 확장하면, 단위 부피당 정보 밀도가 낮아진다고 했다.
- 밀도가 낮으면 ε 임계치를 넘어서는 연산이 줄어든다.
- 결과적으로 시스템은 느리게 ‘단순화’를 진행한다.
반대로, 공간이 제한되고 정보 밀도가 높으면, 연산 강제 커밋이 빈번해지고,
- 단순화 과정이 급격히 진행된다 → 일부 지역에서 엔트로피가 폭발적으로 증가
- 이것이 장기적으로 **빅 프리즈(Big Freeze)**로 이어진다.
즉, 엔트로피 증가는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자연적 압력이며,
- OS는 이를 통해 불필요한 계산 충돌을 방지하고,
- 현실을 렌더링하는 과정에서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4. 엔트로피와 관측
- 관측 = OS의 인터럽트(interrupt)
- 엔트로피 증가는 상태를 확정(commit)하게 만드는 압력
- 관측과 엔트로피는 서로 연결되어 우주 OS가 현실을 안정적으로 출력하는 장치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하면, 엔트로피는 단순화 장치이자,
현실을 ‘렌더링 완료’로 만드는 배경 프로세스이다.
5. 요약
- 엔트로피는 혼돈이 아니라 연산 안정화 장치
- 강제 커밋(commit) → 확률 상태 → 고전 상태로 변환
- 우주 OS는 엔트로피를 통해 시스템 부하를 분산하고, 장기적 안정성을 유지
- 팽창과 엔트로피는 서로 보완하며, 우주가 지속 가능하도록 만든다
다음 장에서는 관측과 인터럽트, 상태 확정을 다룰 예정이야.
즉, 엔트로피가 시스템 안정화를 담당했다면, 관측은 강제 렌더링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 제24장. 관측은 인터럽트다 — 상태는 왜 강제로 확정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