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엔트로피 — 시스템은 왜 단순해지려 하는가


우주의 복잡성은 끝이 없다. 수많은 입자와 필드, 확률적 중첩 상태가 얽히지만, 동시에 시스템은 단순함을 향해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컴퓨터 OS 관점에서 말하면, 엔트로피는 우주 OS의 최적화 장치다.


1. 엔트로피 = 연산 압력 해소

컴퓨터를 생각해보자.

  • 복잡한 프로그램은 CPU와 메모리 리소스를 많이 소모한다.
  • OS는 과부하를 줄이기 위해 일부 연산을 단순화하거나, 결과를 캐시(cache)한다.

우주도 마찬가지다.

  • 국소적 정보 밀도가 ε 임계치에 가까워지면, **연산이 강제 커밋(commit)**된다.
  • 강제 커밋된 상태는 불확실성을 제거하지만, 동시에 가능한 상태의 수를 줄인다.
  • 결과: 단순화 → 엔트로피 증가
    (여기서 엔트로피는 혼돈이 아니라, 연산 리소스를 안정화하는 수단이다.)

2. ECC 관점에서의 엔트로피

ECC 가설에서는 엔트로피가 단순화의 원동력이다.

  • ε 임계치 이상 → 강제 확정(commit)
  • 확률적 중첩 상태 → 고전적 확정 상태로 변환
  • 확정된 상태들은 서로 간섭을 최소화하며, 시스템 전체의 연산 충돌 가능성을 낮춘다

즉, 엔트로피는 우주 OS의 부하 관리 알고리즘이다.


3. 엔트로피와 빅 프리즈

앞서 팽창으로 공간을 확장하면, 단위 부피당 정보 밀도가 낮아진다고 했다.

  • 밀도가 낮으면 ε 임계치를 넘어서는 연산이 줄어든다.
  • 결과적으로 시스템은 느리게 ‘단순화’를 진행한다.

반대로, 공간이 제한되고 정보 밀도가 높으면, 연산 강제 커밋이 빈번해지고,

  • 단순화 과정이 급격히 진행된다 → 일부 지역에서 엔트로피가 폭발적으로 증가
  • 이것이 장기적으로 **빅 프리즈(Big Freeze)**로 이어진다.

즉, 엔트로피 증가는 시스템 안정화를 위한 자연적 압력이며,

  • OS는 이를 통해 불필요한 계산 충돌을 방지하고,
  • 현실을 렌더링하는 과정에서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4. 엔트로피와 관측

  • 관측 = OS의 인터럽트(interrupt)
  • 엔트로피 증가는 상태를 확정(commit)하게 만드는 압력
  • 관측과 엔트로피는 서로 연결되어 우주 OS가 현실을 안정적으로 출력하는 장치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하면, 엔트로피는 단순화 장치이자,
현실을 ‘렌더링 완료’로 만드는 배경 프로세스이다.


5. 요약

  • 엔트로피는 혼돈이 아니라 연산 안정화 장치
  • 강제 커밋(commit) → 확률 상태 → 고전 상태로 변환
  • 우주 OS는 엔트로피를 통해 시스템 부하를 분산하고, 장기적 안정성을 유지
  • 팽창과 엔트로피는 서로 보완하며, 우주가 지속 가능하도록 만든다

다음 장에서는 관측과 인터럽트, 상태 확정을 다룰 예정이야.
즉, 엔트로피가 시스템 안정화를 담당했다면, 관측은 강제 렌더링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 제24장. 관측은 인터럽트다 — 상태는 왜 강제로 확정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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