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지막 질문은 언제나 이것이다
여기까지 왔다면
독자의 머릿속에는 반드시 이 질문이 떠오른다.
그래서…
누가 이 계산을 실행하는가?
- 누가 우주를 계산하는가?
- 누가 이 법칙을 돌리는가?
- 누가 이 거대한 연산을 시작했는가?
이 질문은 위험하다.
신학으로 미끄러지기 쉽고,
철학으로 흐려지기 쉽다.
하지만 ECC는 이 질문을 다른 방향으로 돌린다.
2. OS는 ‘누군가’가 아니다
우리는 일상에서 이렇게 말한다.
- “컴퓨터가 계산한다”
- “운영체제가 관리한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운영체제는 실행 주체가 아니다.
OS는
- 규칙의 집합
- 자원 배분 방식
- 계산이 돌아가는 최소 조건
이다.
즉,
OS는 ‘누가’가 아니라
‘어떻게’다.
3. 우주 OS의 정의
ECC 이론에서 말하는 우주 OS는 다음과 같다.
존재가 계산으로 확정되도록 만드는
가장 낮은 층위의 규칙 구조
이 OS는 다음을 수행한다.
- 무엇이 계산 가능한가
- 언제 상태가 확정되는가
- 정보는 어디까지 전달되는가
- 어떤 변화가 되돌릴 수 없는가
놀랍게도,
우리가 물리 법칙이라 부르는 것들은
이 OS의 시스템 콜에 가깝다.
4. 법칙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스케줄러다
우리는 물리 법칙을 보통 이렇게 생각한다.
자연이 이렇게 “되어 있다”
하지만 ECC 관점에서는 다르다.
- 중력 법칙 → 정보 밀도 기반 자원 재배치
- 상대성이론 → 동시성 처리 방식
- 양자 불확정성 → 계산 지연 상태
- 엔트로피 증가 → 메모리 정리 규칙
즉, 법칙은
우주가 계산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운영 규칙
이지,
누군가가 미리 써둔 코드가 아니다.
5. 왜 우주에는 ‘멈춤’이 없는가
컴퓨터를 보면 안다.
- 멈추는 순간 = 시스템 다운
- 무한 루프 = 자원 고갈
- 과도한 동기화 = 성능 붕괴
우주도 마찬가지다.
ECC에서 우주 팽창은 선택이 아니다.
우주 OS 입장에서
팽창은 리소스 절약이자 안정화 전략이다.
- 정보 밀도 과잉 → 충돌 증가
- 충돌 증가 → 계산 비용 폭증
- 비용 폭증 → 시스템 불안정
팽창은 이 모든 것을 낮춘다.
6. ‘신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의 오해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그렇다면 신은 어디 있는가?
하지만 이 질문은
CPU에게 “운영체제는 어디 있냐”고 묻는 것과 같다.
OS는
- 특정 위치에 있지 않고
- 특정 존재가 아니며
- 실행되는 동안에만 의미를 가진다
ECC는 말한다.
우주 OS는 존재 ‘이전’에 있지 않다.
존재가 계산될 때 함께 나타난다.
7. 우리는 우주 OS의 사용자이자 프로세스다
인간은 특이한 위치에 있다.
- 우리는 계산된다
- 동시에 계산을 이해한다
- 심지어 계산 규칙을 추론한다
이는 마치,
OS 위에서 돌아가는 프로세스가
자신이 속한 OS를 분석하는 것과 같다.
의식은 우주 OS의 디버깅 콘솔이다.
8. 우주 OS는 완전하지 않다
중요한 점이 하나 있다.
우주 OS는 전지전능하지 않다.
- 양자 요동은 있다
- 불확정성은 남아 있다
- 계산은 지연된다
하지만 이것은 결함이 아니다.
완전한 결정성은
자유도와 진화를 죽인다.
우주 OS는
불완전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OS다.
9. 그래서, 누가 이 계산을 실행하는가
이제 답할 수 있다.
누가 우주를 계산하는가?
아무도 아니다.
그리고 모두다.
- 우주는 스스로를 계산한다
- 계산은 실행자를 요구하지 않는다
- 조건이 만족되면 자동으로 발생한다
마치,
전압이 걸리면 전류가 흐르듯.
10. 이 장의 결론
우주는 누군가의 작품이 아니다.
그러나 무작위도 아니다.
우주는
자기 실행 가능한 계산 구조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계산이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이다.
PART II를 넘어서
이제 독자는
더 이상 이렇게 묻지 않는다.
“이게 비유인가요?”
대신 이렇게 묻는다.
“만약 이게 맞다면,
내가 사는 방식은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
그 질문으로
다음 파트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