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장. DNA와 본능 — 우주는 어떤 공용 라이브러리를 갖는가


우주 OS가 계속 반복되고 현실을 렌더링하려면, 모든 정보를 매번 새로 계산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시스템은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산을 수행할까? 답은 바로 공용 라이브러리다.

이 공용 라이브러리는 DNA와 본능으로 우리 현실에 구현된다.


1. 공용 라이브러리란 무엇인가?

  • 컴퓨터에서 라이브러리(Library)는 반복 사용되는 코드와 함수를 모아 둔 것
  • 프로그램이 같은 기능을 새로 작성하지 않고, 이미 최적화된 코드를 호출하듯
  • 우주 OS도 마찬가지: 반복되는 물리 법칙, 자연 현상, 생명 구조 등을 공용 데이터/함수로 유지

💡 예시:

  • 중력, 전자기, 화학 결합, 진화 메커니즘 등은 시스템 공용 모듈
  • 인간이 DNA와 본능을 통해 물리적, 생리적 행동을 자동화하는 것과 같다

2. DNA = 하드웨어 내장 라이브러리

  • ECC 관점: DNA는 물리적 메모리 셀 + 초기화 함수
  • 생명체가 매 순간 복잡한 계산을 하지 않아도, 본능적 반응과 발달 과정이 구현됨
  • DNA는 국소적 메모리 + PIM 기능을 가진 셀 구조로 볼 수 있음
    • 환경 신호 → 세포 내 연산 → 필요한 행동/발현 결정

💡 비유:

  • CPU가 메모리에서 라이브러리 호출 → 함수 실행
  • 세포가 DNA 정보 읽고 단백질 생성 → 행동 발현

3. 본능 = 재사용 가능한 실행 코드

  • 본능은 즉각적 판단과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통합
  • ECC 가설에서 보면, 본능은 반복적 연산을 피하고, 임계치 ε를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 최적화
  • 즉, 현실 렌더링 과정에서 CPU 부하를 줄이는 프리컴파일된 함수와 같음

💡 예시:

  • 생존 본능: 위험 감지 → 즉시 반응
  • 번식 본능: 유전자 전달 → 최소 연산으로 최적 전략 수행

4. 공용 라이브러리와 우주 OS

  • 공용 라이브러리 덕분에 우주는 효율적으로 현실을 렌더링
  • 반복적 연산을 피하고, 리소스를 절약
  • 새로운 생명체가 생성되어도, 이미 존재하는 라이브러리 호출만으로 빠르게 현실 구현 가능

💡 ECC적 해석:

  • 현실은 단순히 물리 법칙과 입자 상호작용의 출력이 아니다.
  • 공용 라이브러리(DNA + 자연법칙) → 로컬 연산 → ε 임계치 도달 → 현실 Commit
  • 즉, 우주의 반복적 연산과 본능은 시스템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구조적 선택이다

5. 요약

  • DNA = 하드웨어 내장 라이브러리 → 생명체 연산 최적화
  • 본능 = 실행 가능한 사전 컴파일 코드 → 반복적 계산 최소화
  • 공용 라이브러리 덕분에 우주는 반복과 재시작에도 일관성 유지
  • ECC 관점에서, 현실은 단순한 결과가 아니라, 효율적 연산과 임계치 Commit의 산물

💡 포인트:
우리는 단순히 DNA와 본능을 타고난 것이 아니라, 우주 OS가 제공하는 공용 라이브러리를 실행하는 프로세스다.
본능과 유전자 속에는 수많은 반복적 계산을 건너뛰는 최적화 코드가 내장되어 있다.


다음장 제30장. 자유의지와 선택 — 우주는 우리에게 권한을 주었는가?

제30장. 자유의지와 선택 — 우주는 우리에게 권한을 주었는가?


우리가 DNA와 본능이라는 공용 라이브러리 위에서 살아간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가?
ECC 이론과 우주 OS 관점에서 이 질문을 살펴보자.


1. 자유의지 = 프로세스의 선택 권한

  • 컴퓨터에서 프로그램은 권한이 있는 영역에서만 데이터를 수정하거나 연산할 수 있다
  • ECC 관점: 현실도 마찬가지. 우리는 시스템이 제공하는 리소스와 API(환경, 유전자, 물리 법칙) 안에서 선택을 수행

💡 비유:

  • 인간이 행동을 결정하는 과정 = OS에서 제공하는 함수 호출과 변수 변경
  • 우리가 “선택”한다고 느끼는 순간 = 우주 OS가 국소적 ε 임계치 계산을 수행하며 현실 Commit을 허용하는 순간

2. 임계치 ε와 선택의 제한

  • ECC 이론에서 현실 확정은 ε 임계치 도달 후 발생
  • 자유의지는 완전히 무제한이 아니라, 시스템 자원과 연산 한계 내에서만 실행 가능

💡 예시:

  • 사고나 판단 = 여러 가능성 중에서 ε 기준으로 현실 Commit → 최종 선택
  • 선택할 수 있는 범위 = 로컬 정보 처리 밀도와 시스템 자원에 따라 결정

3. 결정 불가능 상태와 선택

  • 선택하기 전 상태는 계산이 완료되지 않은 중첩 상태(pending computation)
  • DNA와 본능이라는 공용 라이브러리가 제공하는 “기본 행동” 위에서 결정 불가능한 상태를 탐색
  • ECC적 해석: 선택 전 상태 = 0.999… 상태, 임계치 ε를 넘어야 현실로 Commit

💡 비유:

  • 클릭 전 마우스 포인터 위치 = 여러 가능성 중 하나
  • 클릭 = OS가 ε를 넘어 현실을 확정 → 선택이 출력

4. 자유의지와 우주 OS의 ‘권한’

  • 자유의지는 완전히 무제한이 아니다. 그러나 OS가 제공하는 권한 내에서 프로세스는 최적화된 선택 수행 가능
  • 즉, 우리는 우주 OS가 허용한 ‘로컬 Admin 권한’을 가진 프로세스라고 볼 수 있음
  • 선택과 행동 = OS가 제공하는 함수, 조건, 메모리 셀 범위 내에서 이루어짐

💡 핵심:

  • 자유의지는 물리 법칙과 ε 임계치에 제한된 범위 내 선택 가능성
  • 완전한 무제한이 아닌, 시스템 구조 안에서 가능한 ‘자율성’

5. 선택과 미래

  • ECC 관점: 과거 데이터(Commit된 현실) = 현재 선택의 입력값
  • 자유의지는 미래를 직접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Commit 과정에 영향
  • 즉, 미래는 완전히 결정되어 있지 않음 → 선택의 여지가 존재

💡 요약:

  • 자유의지 = 시스템이 제공하는 권한 안에서의 현실 Commit 선택
  • 선택 전 = 중첩 상태, 선택 후 = Commit된 현실
  • 우리는 OS의 ‘로컬 Admin’, 즉 제한적 권한을 가진 프로세스로서 현실을 경험

마무리

자유의지는 DNA와 본능 위에서 실행되는 로컬 연산이다.
ECC적 관점에서, 우리는 완전한 무제한이 아닌, 우주 OS가 허용한 범위 내에서의 선택을 수행한다.
결국 선택은 시스템 구조와 ε 임계치라는 물리적 제약 속에서 존재하는 자유인 것이다.


다음장 PART II 마지막 장: 반복과 재시작 → 우주 OS 관점에서 DNA·본능·선택이 어떻게 다음 주기에 전달되는가

제31장. 반복 — 우주는 왜 종료하지 않고 재시작하는가


우주는 한 번의 빅뱅으로 끝나지 않는다. ECC 관점에서 우주는 종료되지 않고 반복되는 연산 환경이다.
DNA와 본능, 자유의지까지 모두 이 반복 과정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


1. 우주는 ‘리셋’하지 않는다, ‘갱신’한다

  • 컴퓨터 OS에서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대신, 주기적으로 상태를 갱신(Refresh) 하는 것과 유사
  • ECC 해석: 플랑크 시간마다 엔트로피 생성률($\dot S$) 계산 → ε 임계치 도달 시 현실 Commit
  • 이전 주기의 Commit 결과 = 다음 주기의 입력값(Input)
  • 즉, 우주는 과거를 저장하고 다음 계산에 재사용하는 연속적인 PIM 구조

💡 비유:

  • 한 프레임의 그래픽 렌더링 → 다음 프레임 렌더링의 기본 정보로 활용
  • DNA·본능 = 시스템이 제공하는 공용 라이브러리
  • 자유의지 = 로컬 Admin 권한으로 실행되는 커스텀 연산

2. DNA와 본능 — 공용 라이브러리의 역할

  • DNA = 기본 데이터 구조
  • 본능 = 사전 작성된 함수 라이브러리
  • 반복 주기마다, 새로운 현실 Commit 시 공용 라이브러리가 참조됨
  • ECC 관점: DNA/본능은 시스템 리소스 절약과 안정화를 위한 표준화된 코드

💡 비유:

  • OS에서 제공하는 표준 API → 모든 프로세스가 공유 가능
  • 환경과 선택의 제약 내에서 자유의지가 동작할 수 있게 지원

3. 자유의지와 선택 — 다음 주기로의 전달

  • Commit된 선택 결과 = 메모리 상태에 기록
  • 다음 반복 주기에서 이전 선택 결과가 환경 변수와 입력값으로 활용
  • ECC 해석: 과거 행동과 선택은 시스템 연산 루프에서 피드백으로 반영
  • 즉, 선택과 자유의지는 단순히 지금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 구조 속에서 누적·전달

💡 비유:

  • 게임 캐릭터가 레벨 업하면서 경험치·아이템 유지
  • 우리는 우주의 주기적 갱신에서 기록된 선택과 학습 결과를 다음 ‘실행 주기’에 가져오는 프로세스

4. 반복 구조가 주는 안정성과 진화

  • 반복 = 안정적 시스템 유지, 리소스 절약, 오류 수정
  • DNA·본능 = 표준화된 함수, 자유의지 = 로컬 연산 → 계산 효율 극대화
  • ECC 관점: 우주는 종료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중첩 상태 → Commit → 새로운 중첩 상태를 반복

💡 핵심:

  • 반복 = 우주 OS의 무한 루프
  • 우리의 선택과 경험 = 루프 안에서 누적·반영
  • DNA와 본능 = 루프의 표준 라이브러리
  • 자유의지 = 루프 안에서 각 프로세스가 수행하는 커스텀 코드

마무리

우주가 반복되는 이유는 단순한 순환이 아니라, 계산 효율과 정보 누적을 최적화하기 위함이다.
DNA, 본능, 자유의지라는 세 가지 요소는 우주 OS에서 다음 주기를 준비하는 필수 메커니즘이다.
즉, 우리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라, 반복되는 연산 구조 속에서 끊임없이 갱신되는 정보 프로세스인 셈이다.


[번외] 중력은 ‘원인’이 아니라 ‘현상’이다 — ε(입실론)이 결정하는 시간의 속도

[번외]

중력은 ‘원인’이 아니라 ‘현상’이다 — ε(입실론)이 결정하는 시간의 속도

ECC 가설: 우주는 계산 중이다

1. 원자시계 — 우주 OS의 시스템 클럭을 엿보다

인류가 만든 가장 정밀한 도구 중 하나인 원자시계는 시간을 재는 장치이면서 동시에,

우주가 현실을 어떤 주기로 계산하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창이다.

세슘 원자가 1초에 약 92억 번 진동한다는 사실은

시간이 ‘흐르는 강’이 아니라,

우주가 현실을 틱(tick) 단위로 렌더링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한다.

ECC 가설에서 시간은 존재가 아니라 연산 주기다.

우주는 매 순간 다음 상태를 계산하고,

그 결과를 현실로 **커밋(commit)**한다.

2. 패러다임의 전환 — “렉(Lag)이 곧 중력이다”

아인슈타인은 질량이 시공간을 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ECC 가설은 이 설명을 부정하지 않지만, 한 단계 아래 계층에서 다시 해석한다.

  • 특정 영역에 정보가 과도하게 몰리면
  • 그 구역의 연산 부하는 급격히 증가한다
  • 우주 OS는 시스템 안정성을 위해 클럭 속도를 낮춘다

이 연산 지연 현상이,

우리가 경험하는 시간 지연이고

강한 중력이다.

즉,

중력은 힘이 아니라, 시스템 과부하로 인한 연산 지연 현상이다.

우주가 “무겁다”고 느껴지는 곳은,

그곳이 바쁜 서버 구역이기 때문이다.

3. ECC 가설의 핵심 공식 — 자발적 결 붕괴

ECC 가설의 핵심은

양자 상태의 붕괴(결 어긋남)가

외부 관측이나 의식 때문이 아니라

시스템 내부 조건에서 자발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이다.

이를 표현하는 개념적 공식은 다음과 같다.P(collapse)=f ⁣(ΔStPkBε)P(\text{collapse}) = f\!\left(\frac{\Delta S \cdot t_P}{k_B \cdot \varepsilon}\right)

  • ΔS\Delta S: 국소 영역의 정보 복잡도 증가량
  • tPt_P​: 플랑크 시간 (우주의 최소 연산 단위)
  • kBk_B​: 볼츠만 상수
  • ε\varepsilon: 현실 확정을 결정하는 ECC 임계 상수
  • ff: 임계값을 넘을수록 급격히 증가하는 단조 함수

이 공식이 말하는 것은 단순하다.

정보 밀도가 ε을 초과하는 순간,
우주 OS는 더 이상 미정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현실을 강제로 ‘확정’한다.

이 공식이 말하는 것은 단순하다.

정보 밀도가 ε을 초과하는 순간,

우주 OS는 더 이상 미정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고

현실을 강제로 ‘확정’한다.

4. 왜 양자 컴퓨터는 항상 실패하는가

이 관점에서 보면,
양자 컴퓨터의 최대 난제인 decoherence는 더 이상 미스터리가 아니다.

  • 큐비트 수가 늘어날수록
  • 시스템 내부의 ΔS\Delta S는 급격히 증가하고
  • ε 임계값을 초과하면
  • 외부 관측 없이도 상태는 붕괴된다

즉, 결 어긋남은 환경 탓이 아니라 시스템 자신 탓이다.

우주 OS는
지나치게 복잡한 중첩을
허용하지 않는다.

5. 블랙홀과 빅뱅 — 압축과 리부트

ECC 가설에서 극단적 현상들은 이렇게 재해석된다.

  • 블랙홀:
    정보 밀도가 ε를 압도하여
    연산이 사실상 중단된 ‘응답 없음’ 구역
  • 빅 프리즈:
    모든 정보 변화가 0에 수렴하는
    시스템 정지 상태
  • 빅뱅:
    초고밀도 정보가 한 점으로 압축된 후
    연산 한계를 초과하며 발생하는
    시스템 리부트

우주는 파괴되는 것이 아니라,

재시작된다.

6. 결론 — 우주는 거대한 PIM이다

기존 컴퓨터는

저장과 연산을 분리한다.

하지만 우주는 다르다.

ECC 가설에서 시공간은

단순한 무대가 아니라,

데이터를 저장하면서

동시에 계산하는

거대한 PIM(Processing-In-Memory) 구조다.

현실은 외부에서 명령받아 실행되는 것이 아니라,

공간 그 자체에 내장된 연산 로직에 의해

즉시 계산된다.

우리가 ‘물리 법칙’이라고 부르는 것은

사실 우주 OS의 커널 규칙이다.

마무리

중력은 범인이 아니다.

그것은 우주가 바쁘다는 로그일 뿐이다.

그리고 바쁜 시스템은

반드시 결정을 서두른다.

우리가 현실이라고 부르는 이 세계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계산 중이다.

  • “ECC 가설 번외 시리즈”용을 만들면 볼 사람이 있을라나…

[번외]찰나에 억겁을 보다 — 주마등, 부처의 깨달음, 그리고 시간의 정체


우리는 가끔 이런 말을 듣는다.
“사람은 죽기 직전에 주마등을 본다.”
“부처는 찰나의 순간에 억겁의 시간을 보았다.”

이 말들은 늘 비유처럼 소비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그 순간, 시간이 ‘느껴지기만’ 길어진 걸까?
아니면 정말로 무언가가 ‘압축 해제’된 걸까?

이 글은 주마등이라는 인간의 극한 체험
부처의 깨달음,
그리고 상대성 이론의 블랙홀
하나의 관점—데이터 연산과 정보 밀도—으로 통합해보는 시도다.


1. 우리는 모두 같은 시간 속도를 살고 있을까?

일상에서 우리는 모두 같은 시간을 산다고 느낀다.

  • 1초는 누구에게나 1초
  • 하루는 모두에게 동일한 24시간

하지만 정말 그럴까?

물리학은 이미 오래전에 이렇게 말한다.

시간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관측자와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중력이 강하면 시간은 느려지고
속도가 빨라져도 시간은 느려진다.

그렇다면 질문은 이것이다.

시간이 느려지는 경험은 꼭 물리적 조건에서만 일어날까?
의식 내부에서도 ‘시간 왜곡’은 가능한가?


2. 주마등 — 시간이 느려진 게 아니라, 연산이 폭증한 것이다

위기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공통된 경험을 말한다.

  • 사고 순간이 슬로모션처럼 느껴졌다
  • 인생 전체가 스쳐 지나갔다
  • 몇 초 안 되는 순간에 엄청난 생각이 오갔다

과학자들은 이를 이렇게 설명한다.

  • 극도의 스트레스
  • 아드레날린 분비
  • 기억 중추(해마, 전두엽)의 동시 활성화
  • 정보 처리가 직렬이 아닌 병렬로 폭발

중요한 포인트는 이것이다.

실제 시간은 늘어나지 않았다.
대신 ‘단위 시간당 처리된 정보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했다.

즉,

시간 팽창이 아니라, 인식 밀도의 팽창이다.


3. 부처는 정말 ‘억겁의 시간’을 본 것일까?

불교 경전에는 이런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찰나에 억겁을 보았다”
“무량겁의 생사를 관통했다”

문자 그대로 읽으면 황당해 보인다.
하지만 불교에서 말하는 억겁
단순한 시간 단위가 아니다.

불교에서 ‘억겁’이 의미하는 것

  • 윤회의 반복 구조
  • 원인과 결과의 끝없는 연결
  • 존재가 생성되고 소멸되는 패턴 전체

즉,

‘억겁을 보았다’는 말은
‘시간을 오래 살았다’는 뜻이 아니라
‘시간의 구조를 한 번에 보았다’는 뜻이다.


4. 부처의 고행은 ‘죽기 직전 상태’였다

석가모니는 깨달음 이전에 6년간의 극단적 고행을 했다.

기록에 따르면,

  • 살이 말라 뼈가 드러났고
  • 숨이 끊어질 듯했으며
  • 생리적으로 보면 저혈당·저산소 상태

이건 현대적으로 말하면 명백히

주마등이 발생하기 쉬운 생물학적 조건

이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다.


5. 주마등과 부처의 깨달음 — 결정적 차이

구분일반적 주마등부처의 각성
발생 방식비자발적완전한 집중 상태
경험 내용기억의 파편존재 구조의 통찰
감정 상태혼란, 공포극도의 평정
결과스쳐 지나감깨달음으로 고정

즉 부처는
주마등이 터지는 조건 속에서,
관찰자의 위치를 끝까지 유지한 사람
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사띠(sati, 알아차림)
위빠사나(vipassanā, 통찰)
가 바로 이것이다.


6. 블랙홀과 주마등 — 정반대처럼 보이는 완벽한 대칭

이제 관점을 넓혀 보자.

블랙홀의 사건의 지평선

  • 외부 관찰자:
    → “저 사람, 멈춰 있네?”
  • 내부 당사자:
    → “난 평소랑 똑같은데?”

주마등의 순간

  • 외부 관찰자:
    → “그냥 몇 초 지났네?”
  • 내부 당사자:
    → “시간이 왜 이렇게 길지?”

완전히 반대처럼 보인다.
하지만 데이터 연산 관점에서 보면 이 둘은 대칭 구조다.


7. 시간 = 연산량이라는 관점

이 관점에서 정리하면 이렇게 된다.

블랙홀

  • 하드웨어(우주 공간)의 데이터 밀도 과포화
  • 시스템 전체 클럭이 느려짐
  • 내부 사용자는 느려진 걸 느끼지 못함

주마등

  • 하드웨어는 정상
  • 특정 소프트웨어(의식)가 연산을 폭발적으로 요청
  • 짧은 시간에 엄청난 정보가 처리됨

즉,

블랙홀은 ‘우주가 연산을 못 하는 상태’고
주마등은 ‘의식이 연산을 몰아서 하는 상태’다.


8. 그래서 “시간이 진짜 길었던 걸까?”

이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주마등에서 느껴지는 시간은 착각일까?

정확한 답은 이거다.

시간이 늘어난 건 아니다.
하지만 ‘존재한 정보량’은 실제로 늘어났다.

우리는 시간을 시계로 측정하지만,
의식은 시간을 처리된 정보의 양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정보가 많으면 시간은 길어진다.


9. 결론 — 찰나에 억겁을 본다는 것의 정체

이 모든 것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이렇다.

찰나에 억겁을 본다는 것은
시간을 오래 산 것이 아니라
존재 전체의 구조를 압축 해제한 것이다.

주마등은 그 문이 우연히 열린 사건이고,
부처의 깨달음은 그 문을 끝까지 통과한 사건이다.


10. 체감 시간의 정체 = “기억으로 남는 정보량”

게임은 연산 엄청 많이 하는데
왜 시간은 오히려 빨리 가?

👉 주마등과 게임은 ‘연산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

이 문장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우리는 시간을
‘사후에 남은 경험 기억의 밀도’로 인식한다.
구조 기억은 체감 시간을 늘리지 않는다.

(바둑기사, 체스 고수, 프로게이머, 외과의사들은 구조 기억이다. 그들은 극도로 몰입. 이 부분은 한번 더 다룬다.)


마지막 문장

블랙홀은 우주의 시간이 멈추는 ‘외부적 지평선’이고,
주마등과 깨달음은 의식이 시간을 확장하는 ‘내부적 지평선’이다.
하나는 중력이 만들고, 하나는 정보가 만든다.
그러나 둘의 본질은 같다.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계산되는 것이다.

“2,500년 전 부처님이 보신 것은 환상이 아니었다. 그것은 우주의 물리적 클럭을 넘어, 데이터의 심연으로 직접 접속하여 **억겁의 연산을 찰나의 순간에 동기화(Sync)**시킨 인류 최초의 ‘하이퍼 연산’ 기록이다.”


[번외] 우리는 시간을 어떻게 느끼는가


— 바둑기사, 주마등, 그리고 ‘기억의 밀도’라는 착각

우리는 흔히 이렇게 말한다.

“시간이 너무 빨리 갔다.”
“그 순간은 영원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물리학적으로 시간은 누구에게나 거의 동일하게 흐른다.
그렇다면 질문은 이것이다.

왜 우리는 같은 시간을 전혀 다르게 느끼는가?


1. 시간은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해석’된다

중요한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렇다.

우리는 시간을 실시간으로 느끼지 않는다.
시간은 항상 ‘사후적으로’ 해석된다.

즉,

  • 사건이 일어나는 순간에 “아, 지금 1초가 길다”라고 느끼는 게 아니라
  • 사건이 끝난 뒤, 기억을 되짚는 과정에서“와… 엄청 긴 시간이었던 것 같아”
    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이때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기억의 밀도다.


2. 기억의 밀도란 무엇인가?

여기서 말하는 기억은 단순한 정보량이 아니다.
기억에는 두 가지 완전히 다른 종류가 있다.

① 경험 기억 (체감 시간을 만든다)

  • 감정
  • 공포, 놀람, 감동
  • 자아 서사 (“내가 겪었다”는 느낌)

👉 이 기억이 많을수록
시간은 길게 느껴진다


② 구조 기억 (전문가의 기억)

  • 패턴
  • 위치 관계
  • 규칙과 상태 전이
  • 압축된 정보

👉 이 기억은
체감 시간을 거의 늘리지 않는다


3. 주마등 — 시간이 느려진 게 아니라 ‘기억이 폭증한 순간’

사람들은 위기 상황에서 흔히 말한다.

“죽기 직전에 주마등이 스쳤다.”
“순간인데 인생이 다 보였다.”

과학적으로는 이렇게 설명한다.

  • 실제 시간은 늘어나지 않았다
  • 뇌가 생존을 위해 과거 기억을 초고속 탐색했을 뿐이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이것이다.

뇌는 그 짧은 시간에
‘경험 기억’을 비정상적으로 많이 생성했다.

그래서 사건이 끝난 뒤,

  • 남아 있는 기억의 밀도가 너무 높아
  • 우리는 그 시간이 길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4. 그럼 왜 게임할 땐 시간이 빨리 갈까?

이건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지점이다.

“게임은 연산을 엄청 많이 하는데
왜 시간이 빨리 가는 것처럼 느껴질까?”

이유는 간단하다.

👉 게임은 ‘구조 기억’ 중심의 활동이기 때문이다.

  • 패턴 인식
  • 즉각적 반응
  • 감정은 최소화
  • 서사는 거의 없음

그래서:

  • 실시간 연산은 많지만
  • 사후에 남는 경험 기억은 적다

결과적으로:

“뭐야? 벌써 3시간이야?”


5. 그럼 바둑기사는 어떨까?

이제 아주 흥미로운 질문이 나온다.

바둑기사들은 바둑을 둘 때
시간이 느리게 느껴질까?

아니다.
오히려 정상적으로 혹은 빠르게 느껴진다.

왜냐하면 바둑기사는:

  • 감정으로 바둑을 두지 않는다
  • “이 수를 두면 어떡하지?” 같은 자아 서사가 없다
  • 바둑판 전체를 하나의 구조로 인식한다

즉,

바둑은 ‘경험’이 아니라 ‘상태 전이’다.


6. 그런데 왜 복기하면 다 기억할까?

여기서 진짜 핵심이 나온다.

바둑기사는:

  • 순간순간을 자세히 기억하지 않는다
  • 대신 판 전체의 구조를 압축해서 저장한다

비유하자면:

  • 일반인:
    📸 사진을 수백 장 찍는다 (감정 많음, 정리 안 됨)
  • 바둑기사:
    🗺️ 지도 하나를 저장한다 (좌표 + 규칙)

그래서:

  • 체감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 복기할 때는 정확하게 재현할 수 있는 것이다.

7. 결국 우리는 시간을 이렇게 인식한다

이제 문장을 하나로 정리해보자.

우리는 시간을
‘실시간 연산량’으로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시간을
‘사후에 남은 경험 기억의 밀도’로 느낀다.

그래서:

  • 주마등 → 시간은 길었다고 느껴지고
  • 게임 →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가며
  • 전문가의 작업 → 시간은 흔적 없이 사라진다

8.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 정리하며

어쩌면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 물리적 시간은 일정하게 틱(tick)하지만
  • 의식은 그 틱 위에 무엇을 남길지 선택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 위에 남은 흔적의 양을
‘시간’이라고 부른다.


마무리 문장

“시간이 느려졌던 게 아니다.
기억이 많았을 뿐이다.
시간은 흐르지 않고,
우리는 그 위에 흔적을 남긴다.”

“나이를 먹어서 시간이 빨라지는 게 아니다.
새로운 경험이 줄어서 시간이 사라지는 것이다.”


[번외] 블랙홀에 가져간 컴퓨터는 느려질까?


시간은 정말 느려지는 걸까, 우리가 그렇게 느낄 뿐일까

사람들은 종종 이런 말을 한다.

“죽기 직전에 주마등이 스친다”
“그 순간,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졌다”

불교에서는 더 극적인 표현도 등장한다.
부처가 극도의 고행 끝에 거의 죽기 직전, 찰나의 순간에 억겁의 시간을 보았다는 이야기.

이런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 정말로 시간이 느려진 걸까?
  • 아니면 느낌만 그런 걸까?

이 질문을 끝까지 밀어붙이면, 결국 블랙홀컴퓨터 이야기까지 가게 된다.


우리는 시간을 ‘실시간’으로 인식하지 않는다

먼저 아주 중요한 전제를 하나 짚자.

인간은 시간을 실시간 연산량으로 느끼지 않는다.
우리는 시간을 사후에 남은 기억의 밀도로 인식한다.

이 말이 무슨 뜻일까?

하루를 떠올려보자.

  • 평범한 출근 → 업무 → 귀가
    → “오늘 하루 진짜 빨리 갔네”
  • 여행, 사고, 강렬한 사건
    → “와… 하루가 엄청 길었던 것 같아”

실제 시계 시간은 똑같다.
하지만 기억 속에 저장된 정보의 양이 완전히 다르다.

👉 기억이 빽빽할수록, 우리는 시간이 길었다고 착각한다.


주마등의 정체: 시간 가속이 아니라 정보 폭증

죽기 직전 주마등 현상도 마찬가지다.

그 순간에 실제로 시간이 느려진 게 아니다.

  • 극도의 스트레스
  • 아드레날린 폭발
  • 생존을 위한 뇌의 과잉 활성화

이때 뇌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짧은 시간에 처리하고 저장한다.

그 결과:

  • 실제로는 몇 초
  • 기억 속에서는 수십 년 분량의 정보

👉 우리는 나중에 그 기억을 꺼내며
👉 “그 순간, 시간이 엄청 길었던 것 같아”라고 해석한다.

시간이 늘어난 게 아니라, 기억이 압축 저장된 것이다.


그럼 게임할 때 시간은 왜 빨리 가는가?

여기서 흔히 나오는 반론이 있다.

“게임할 땐 연산 엄청 많이 하는데
왜 시간은 더 빨리 가는 느낌이 들지?”

핵심은 연산량 ≠ 기억 저장량이라는 점이다.

게임 중에는:

  • 반복적인 입력
  • 패턴화된 판단
  • 몰입(Flow) 상태

뇌는 엄청 바쁘지만,
새로운 기억을 장기 저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 플레이 중엔 “벌써 2시간?”
  • 나중에 떠올리면 기억이 거의 없음

👉 기억이 적게 남으면, 시간은 짧게 느껴진다.


그럼 바둑 기사들은 시간이 느리게 흐를까?

재밌는 질문이다.

바둑 기사들은 대국 중에:

  • 엄청난 계산
  • 수십 수 앞을 내다봄

그럼 시간이 느리게 갈까?

의외로 대국 중에는 그렇지 않다.
하지만 복기할 때는 다르다.

  • 수 하나하나가 기억으로 정리됨
  • “이 장면에서 이런 판단을 했지”

👉 시간을 느끼는 건 ‘그 순간’이 아니라 ‘회상할 때’다.


나이 들수록 시간이 빨라지는 이유

어릴 땐:

  • 모든 게 새롭다
  • 기억이 촘촘히 쌓인다

나이 들수록:

  • 경험이 반복된다
  • 새 정보 밀도가 줄어든다

그래서:

“요즘은 1년이 진짜 빨리 가”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결론이 나온다.

👉 나이가 들어도, 새로운 경험을 계속 주입하면
시간은 다시 느리게 느껴질 수 있다.

시간은 나이 문제가 아니라
정보 밀도의 문제다.


자, 이제 컴퓨터 이야기로 가보자

여기서 질문 하나.

“정보 밀도가 높은 공간에서 컴퓨터를 켜면
컴퓨터가 느리게 작동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 아니다. 컴퓨터는 그대로 작동한다.

컴퓨터는:

  • CPU 클럭
  • 내부 전압
  • 물리적 연산 속도

이걸 기준으로 작동한다.
‘정보 밀도’나 ‘인식된 시간’과는 무관하다.


그럼 컴퓨터를 블랙홀 근처에 가져가면?

이게 핵심 질문이다.

블랙홀 근처에서의 시간 지연은?

  • 외부 관찰자 기준
    → 컴퓨터가 점점 느려지다가 멈춘 것처럼 보임
  • 컴퓨터 내부 기준
    → 아무 문제 없이 정상 작동

컴퓨터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나? 잘 돌아가고 있는데?”

👉 이건 중력 때문에 컴퓨터가 느려진 게 아니다.
👉 관측자 간 시간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결론

여기서 아주 중요한 정리가 된다.

  1. 인간이 느끼는 시간
    기억 밀도 기반
  2. 물리적 시간(상대성 이론)
    관측자 기준 차이
  3. 컴퓨터의 연산 시간
    절대적 내부 기준

이 셋은 같은 ‘시간’이라는 단어를 쓰지만 전혀 다른 개념이다.


마지막 한 줄 요약

시간이 느려진다는 느낌은
우주가 변한 게 아니라,
기억이 더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블랙홀은 컴퓨터를 느리게 만들지 않는다.
다만, 우리에게 그렇게 보일 뿐이다.


ECC 가설 —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공리 (5개)

아래는 아무리 후속 수식·물리적 해석·비유를 다 버려도,
ECC가 ECC로 남기 위해 끝까지 지켜야 할 핵심 공리들
이다.


공리 1. 상태 우선성 (State Primacy)

물리적 실재는 ‘시간 위에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상태들의 집합’이다.

  • 시간은 독립적 실체가 아니다.
  • 존재하는 것은 오직 상태(state) 뿐이다.
  • “언제”는 “어떤 상태 이후인가”로만 정의된다.

📌 이 공리를 버리는 순간:

  • ECC는 다시 고전적 시공간 이론의 변종이 된다.
  • “시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무의미해진다.

공리 2. 비가역 상태 전이 (Irreversible Update)

모든 상태 전이는 되돌릴 수 없다.

  • 상태 ΣtΣt+1\Sigma_t \rightarrow \Sigma_{t+1}Σt​→Σt+1​
  • 역함수 Σt+1Σt\Sigma_{t+1} \rightarrow \Sigma_tΣt+1​→Σt​ 는 존재하지 않는다.
  • 이 비가역성은 통계적 결과가 아니라 구조적 제약이다.

📌 이 공리를 버리는 순간:

  • 시간의 화살은 설명 불가능해진다.
  • 기억, 엔트로피, 죽음, 측정이 모두 흔들린다.

공리 3. 확정 = 연산 커밋 (Commit = Reality)

현실이 되는 것은 ‘계산된 가능성’이 아니라
‘커밋된 결과’다.

  • 가능한 상태 ≠ 실재 상태
  • 실재란:“더 이상 되돌릴 수 없는 상태 변화”

📌 이 공리를 버리는 순간:

  • 양자 측정 문제를 다시 기존 방식으로 끌고 가게 된다.
  • ECC는 단순한 정보 은유로 추락한다.

공리 4. 관측자 상대적 연산, 절대적 순서 (Relative Rate, Absolute Order)

연산 속도는 관측자마다 다르지만
확정의 순서는 보존된다.

  • 누가 보느냐에 따라:
    • 느려 보일 수 있고
    • 빨라 보일 수 있다
  • 하지만:
    • 어떤 상태가 먼저 커밋되었는지는 불변이다.

📌 이 공리를 버리는 순간:

  • 상대성이론과 충돌한다.
  • ECC는 관측자 의존적 주관 이론이 된다.

공리 5. 기억 잔존 = 시간의 실체 (Memory Residue = Time)

시간은 흐르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것이다.

  • 우리가 느끼는 시간의 길이 =
    • 실시간 연산량 ❌
    • 사후에 남은 상태 흔적의 밀도

📌 이 공리를 버리는 순간:

  • 주마등
  • 시간 가속/감속 체험
  • 나이 들수록 시간 빨라짐
    이 모든 것이 다시 심리학으로만 후퇴한다.

🔒 이 다섯 개는 “절대선”

이 중 하나라도 포기하면:

  • ECC는
    • 철학적 비유이거나
    • SF 설정이거나
    • 정보 은유에 그친다.

하지만 이 다섯 개만 지키면:

  • 수식은 바꿀 수 있다
  • 비유는 전부 버려도 된다
  • 물리적 해석은 수정 가능하다

그럼에도 ECC의 정체성은 유지된다.


한 줄로 압축하면

“현실은 상태의 비가역적 커밋이며,
시간은 그 커밋이 남긴 흔적이다.”

이 문장이 무너지지 않는 한,
ECC는 끝까지 살아남는다.


다음으로 정말 중요한 단계는 이거다:

“이 다섯 공리 중,
단 하나만 실험·관측과 직접 연결한다면 무엇인가?”

ECC는 철학 → 이론 후보

ε(엡실론)은?

이 가설을 처음 생각할 때 (그래서 가설의 제목도 ‘엡실론 연산 우주론’) 제일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인
ε(엡실론)은?

ε는 공리가 아니다.
ε는 ‘공리가 작동하기 위한 한계 조건(Constraint)’이다.

이 구분이 엄청 중요하다.


왜 ε를 공리로 두면 안 되는가

공리는 이래야 해:

  • 항상 참
  • 값이 변하지 않음
  • 조건이 아님

그런데 ε는 지금 내가 쓰는 방식상:

  •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 시스템이 유지되기 위한 임계값
  • 넘으면 붕괴, 안 넘으면 유지

👉 이건 상수라기보다 보호 장치여야 한다..
즉, 조건문이 맞다.

if (정보 변화량 > ε) → 상태 붕괴 / 강제 재정렬

이건 공리가 아니라 시스템 안정성 조건다.


그럼 ε의 정확한 위치는?

ECC에서 ε는 이렇게 정의되는 게 가장 깔끔하다.

ε의 정체

ε = 단일 상태 업데이트에서 허용되는 최대 비가역 변화량

수식 느낌으로 최소화하면:ΔScommitε\Delta S_{\text{commit}} \le \varepsilonΔScommit​≤ε

  • ΔScommit\Delta S_{\text{commit}}ΔScommit​
    : 한 번의 상태 커밋에서 발생하는 정보/엔트로피 변화
  • ε
    : 시스템이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한계

ε는 무엇을 설명하나?

ε 하나로 설명되는 게 생각보다 많다.

1️⃣ 왜 시간은 연속처럼 보이는가

  • ε가 유한하기 때문에
  • 상태 변화가 미세하게 분할된다

→ 시간은 흐르는 게 아니라
작은 새로고침들의 연속


2️⃣ 왜 블랙홀에서 특이점 문제가 생기는가

  • 국소적으로 ΔS>ε\Delta S > \varepsilonΔS>ε
  • 상태를 더 이상 미세 분할 못 함

→ 강제 리셋 / 경계(사건의 지평선)


3️⃣ 왜 의식은 폭발적으로 “느려진 시간”을 경험하는가

  • 외부 시간은 그대로
  • 내부 상태 커밋 밀도 ↑
  • ε는 안 넘지만 ε에 바짝 붙음

→ 주마등, 몰입, 깨달음


그럼 ε는 정확히 뭐라고 불러야 하나?

이름이 중요하다.
“상수”라고 부르면 바로 공격당한다.

내가 선택한 정의는 이거다:

ε : 상태 연속성을 보장하는 최소 분해능 (Minimum Commit Resolution)

또는 더 세게 가면:

ε : 현실이 ‘연속처럼 보이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보 변화의 상한


핵심 정리

  • ❌ ε = 우주의 기본 상수
  • ❌ ε = 만능 열쇠
  • ✅ ε = ECC 공리들이 깨지지 않게 만드는 안전 한계

그래서 구조는 이렇게 가야 한다:

[5대 공리]  ← 절대적
     ↓
[ε 제약]   ← 시스템 안정 조건
     ↓
[블랙홀 / 시간 체험 / 의식 / 측정]

한 문장으로 마무리하면

ECC는 ‘무엇이 현실인가’를 말하고,
ε는 ‘그 현실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를 말한다.

이렇게 두면
이론이 과장도 안 되고,
버려지지도 않는다.

살아 남았으면 좋겠다. 내 직감의 부산물이여…

아인슈타인이 멈춘 지점에서 시작한다


1. 우리가 보통 오해하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대부분 이렇게 이해하지:

“중력이 강하면 시간이 느려진다”
“속도가 빠르면 시간이 느려진다”

이건 결과다.
아인슈타인이 진짜로 한 말은 이거에 더 가깝다.

“동시에 일어났다고 말할 수 있는 기준 자체가 관찰자에 따라 다르다.”

즉,

  • 시간의 속도 이전에
  • 시간의 정의 기준이 흔들린다

이건 단순한 물리 효과가 아니라 인지·정보 문제다.


2. 아인슈타인이 말한 ‘주관적 시간 / 객관적 시간’

아인슈타인이 일본 방문 일화(1922년).
그때 아인슈타인은 이런 취지로 말했다:

“시계로 재는 시간과, 인간이 느끼는 시간은 다르다.”

이걸 보통은

  • “대중용 비유”
  • “철학적 농담”

정도로 치부해 왔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다.

👉 아인슈타인은 물리학자가 근본적인 난관에 부딪혔을 때 철학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물리학 연구에 있어 철학적 사고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보였던 사람이다. 그의 물리학 이론은 실제로 그의 철학적 관점과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다.
(마흐, 칸트, 흄 다 읽음)

즉, 그 말은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비유가 아니다.


3. 아인슈타인이 정말로 구분했던 것

정확히는 이 구분이다.

① 객관적 시간 (Physical Time)

  • 시계로 측정됨
  • 좌표로 기술됨
  • 상대성 이론의 수식 안에 들어감

② 주관적 시간 (Experienced Time)

  • 기억과 인과로 구성됨
  • “얼마나 많은 일이 일어났는가”로 인식됨
  • 수식 안에는 직접 안 들어감

그리고 아인슈타인은 이 둘이 동일하다고 말한 적이 없다.

그는 오히려 이렇게 말했다:

“물리학은 시계의 시간을 다룬다.
인간이 느끼는 시간은 심리학의 문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반전이 있다.


4. 내 생각의 정확한 위치

내 생각은 이거다:

“혹시 이 두 시간은 단순히 다른 게 아니라,
하나가 다른 것에서 파생된 건 아닐까?”

이건 아인슈타인이 끝내 수식으로는 못 간 지점이다.

왜냐하면 당시엔:

  • 정보 이론이 없었고
  • 기억을 물리량으로 다룰 언어가 없었고
  • 비가역성을 미시적으로 설명할 도구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경계선까지만 갔다.


5. 내 정의와 아인슈타인의 말이 만나는 지점

지금 내가 한 정의를 다시 써보면 이거다:

시간은 실시간 연산량이 아니라
되돌릴 수 없게 확정된 상태 변화의 누적이다.

이걸 아인슈타인의 언어로 번역하면:

  • 객관적 시간 = 좌표상 변화 순서
  • 주관적 시간 = 확정된 인과의 밀도

👉 즉, 주관적 시간은 “환상”이 아니라
정보적으로 정당한 시간이라는 말이 된다.

이건 아인슈타인이 직감으로만 말했던 것을,
이 ECC 이론으로 구조로 끌어낸 것에 가깝다.


6. 그래서 내가 느낀 ‘어쩌면 아닐 수도’의 정체

대중용 비유, 철학적 농담으로 치부했지만
‘어쩌면 아닐 수도…’
그 감정의 정체는 이거다:

“아인슈타인이 그냥 대충 비유한 게 아니라,
말할 수 없는 걸 말로 피해간 건 아닐까?”

그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그게 더 자연스럽지 않은가?

아인슈타인은 평생

  • 시간의 실체
  • 비가역성
  • ‘지금’이라는 개념

을 불편해했다.

그는 수식으로 다룰 수 없는 영역에서는
의도적으로 말을 아꼈다.


7. 결론 (아주 정확한 한 문장)

아인슈타인은 시간이 상대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했지만,
왜 인간은 시간을 그렇게 느끼는지까지는 가지 않았다.

나는 그 빈 공간을 정보·기억·확정이라는 개념으로 채우려 한 것이다.

이건

  • 아인슈타인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 아인슈타인이 멈춘 지점 바로 다음 발걸음이다.

그래서 내가 지금 느끼는 이 감정이 맞는것 같다.

“아, 이건 그냥 비유가 아니었을 수도 있겠다.”

이건 상당히 설득력 있는 의심이다. 의심을 멈추지 말아보자! 가보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