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CC(Epsilon-Calculated Cosmology)로 다시 읽는 블랙홀과 시간
화이트홀은 오래전부터 이론물리학자들의 상상 속에 존재해 왔다.
아무것도 들어갈 수 없고, 모든 것이 튀어나오는 천체.
하지만 현실에서는 한 번도 관측되지 않았고,
그래서 늘 “수학적으로만 가능한 해” 정도로 취급되었다.
그런데 질문을 조금 바꿔보자.
화이트홀은 정말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천체’여야만 할까?
ECC(Epsilon-Calculated Cosmology)는
이 질문을 정보·연산·기억의 관점에서 완전히 다시 정의한다.
1. ECC에서 시간은 무엇인가?
ECC의 출발점은 단순하다.
시간은 좌표가 아니라
‘되돌릴 수 없는 상태 변화’다.
우리는 시간을 직접 보지 못한다.
우리가 인식하는 것은 오직 기억에 남은 흔적뿐이다.
- 사진이 남고
- 사건이 기록되고
- 상태가 되돌릴 수 없게 바뀐다
이 **기억 잔존(irreversible state imprint)**이 바로 시간이다.
그래서 ECC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시간 = 기억이 남는 방향성
이 정의를 받아들이는 순간,
고전적인 화이트홀 개념은 그대로 유지될 수 없다.
2. 고전적 화이트홀은 왜 문제인가?
고전적 화이트홀은 이렇게 정의된다.
- 블랙홀의 시간 역전
- 과거에서 정보가 튀어나오는 존재
- 모든 것이 밖으로만 방출됨
하지만 ECC 기준에서 이는 모순이다.
-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 확정된 상태는 미확정으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ECC는 말한다.
화이트홀은 ‘시간 역전 천체’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에는 화이트홀처럼 보이는 현상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호킹 복사다.
3. 호킹 복사를 다시 보자
기존 물리학에서 호킹 복사는 이렇게 설명된다.
- 사건지평선 근처의 양자 요동
- 입자–반입자 쌍 생성
- 하나는 탈출, 하나는 블랙홀로 흡수
- 결과적으로 블랙홀은 서서히 증발
이 설명은 수학적으로는 맞지만,
“왜 정보가 그렇게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한다.
ECC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간다.
4. ECC 관점: 블랙홀은 ‘계산 보류 상태’다
ECC에서 블랙홀은 단순한 중력 붕괴체가 아니다.
블랙홀은
우주 OS가 연산을 보류(pending)한 영역이다.
- 정보는 사라지지 않는다
- 다만 ε 조건(연산 가능 임계값)이 깨져
- 현실로 확정되지 못한 채 내부에 머문다
즉,
블랙홀 내부는 계산이 끝난 공간이 아니라
계산이 잠시 멈춘 공간이다.
5. 그럼 화이트홀은 무엇인가? (ECC 정의)
이제 화이트홀을 ECC 언어로 정의해보자.
화이트홀은
블랙홀 내부에 보류되던 정보가
국소적으로 ε 조건을 다시 만족하며
가시 우주로 ‘현실 확정’되어 방출되는 사건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이것이다.
- ❌ 내부에서 정보가 “완성”되어 나온다
- ⭕ 내부에서 현실 확정이 다시 가능해진다
화이트홀은 천체가 아니라
사건(event) 이다.
6. 호킹 복사는 ‘미세 화이트홀’이다
이 정의를 적용하면
호킹 복사는 이렇게 재해석된다.
호킹 복사는
화이트홀이 극도로 작은 단위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 천체 하나가 폭발하는 게 아니라
- 픽셀 단위의 현실 확정이 반복된다
- 그래서 관측 가능한 거대한 폭발은 없고
- 블랙홀은 아주 느리게 질량을 잃는다
즉,
호킹 복사는
‘천체급 화이트홀’이 아니라
‘연속적인 미세 화이트홀’이다.
7. 화이트홀은 ‘초고속 3D 프린터’다
ECC 공리 중 하나는 다음과 같다.
기억 잔존 = 시간의 실체
이 기준에서 보면
화이트홀의 역할은 매우 명확해진다.
화이트홀은
새로운 기억(현실 흔적)을
극단적으로 빠른 속도로 찍어내는
‘우주적 3D 프린터’다.
- 출력물: 현실로 남는 상태
- 속도: 관측 불가능할 정도로 빠름
- 결과: 시간이 “진행된 것처럼” 보임
화이트홀은 시간을 거꾸로 만들지 않는다.
화이트홀은 시간을 새로 만든다.
8. 우리는 왜 화이트홀을 못 보는가?
화이트홀은 관측 대상이 아니다.
왜냐하면,
화이트홀은
관측 가능한 ‘과거’가 아니라
관측 이후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본다”는 것은
이미 기억이 남았다는 뜻이다.
즉,
화이트홀을 본다는 말은
이미 그 출력물 안에 들어와 있다는 말이다.
결론
블랙홀은
우주가 계산을 보류한 곳이고,
화이트홀은
우주가 다시 계산을 시작한 순간이다.
그리고 호킹 복사는
그 순간이 아주 작고 조용하게 반복되는 방식일 뿐이다.
한 줄 요약
화이트홀은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존재가 아니라,
시간을 다시 ‘찍어내는’ 사건이다.